4, 5일 부재자 신고 없이 자유롭게 투표 가능
SNS 활용한 인증샷 공유 등 지지 호소 전략
대선에서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각 당 대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등 휴무가 이어지면서 선거당일인 9일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권자는 4, 5일 이틀간 전국 3,507개의 사전투표소에서 별도의 신청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주소등록지가 아닌 곳에서도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먼저투표위원회’를 구성해 사전투표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총력전에 나섰다. 1일에는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 앱을 만들어 투표 독려 메시지를 발송하고, 당내 인적 자원과 유명 인사들을 통한 ‘파란 파도타기 이벤트’와 플래시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안 후보가 개발한 백신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V3 캠페인’을 벌인다. V3는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는 뜻이다.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당원이 사전투표 참여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안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인사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사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추첨이나 선착순 등으로 500명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이벤트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홍준표ㆍ문재인 양강구도’임을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홍보물도 제작할 예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도 인증샷 캠페인을 통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설 계획이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도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의 참여를 위해 인증샷 데이 등의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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