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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부서지는 순간을 X-레이로 본다면?

입력
2017.04.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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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는 초고속 엑스레이 카메라를 통해 차가 부서지는 순간을 투시해서 포착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 다임러 AG 제공
다임러는 초고속 엑스레이 카메라를 통해 차가 부서지는 순간을 투시해서 포착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 다임러 AG 제공

자동차 충돌 테스트에 엑스레이 기술이 접목돼 보다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

다임러 그룹은 프라운호퍼 재단의 EMI(High-Speed Dynamics, Ernst-Mach-Institut) 연구소와 함께 i-프로텍트 테크 센터에서 충돌 테스트에 엑스레이 기술을 응용하는 실험을 최초로 진행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실험에선 초고속 고화질 엑스레이 카메라가 동원됐는데, 차가 부서질 때의 순간을 투시하면서 포착했다.

이를 통해 차가 충돌했을 때 내부의 안전 관련 부품들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더욱 정확하고 세밀하게 확인했다.

또한, 엑스레이 촬영으로 얻은 데이터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과 조합해 활용할 수 있다.

다임러 그룹은 이러한 시너지를 통해 실제 충돌 상황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신뢰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임러 i-프로텍트 테크 센터의 연구팀
다임러 i-프로텍트 테크 센터의 연구팀

한편, i-프로텍트 테크 센터 연구팀은 이와 별도로 미래의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신개념 안전벨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연구팀은 탑승자의 안전을 향상하기 위해 차 내부 모니터링과 탑승자 유형 파악 기술 등을 공동으로 연구 중이다.

이를 위해 기존 더미 대신 가상 현실의 ‘디지털 더미’를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에 설립된 다임러 그룹의 i-프로텍트 테크 센터는 다양한 연구 기관, 기업 등과 협업해 미래 이동수단의 안전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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