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적폐세력들의 연대는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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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적폐세력들의 연대는 두렵지 않다”

입력
2017.04.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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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이모저모

1만5000명 몰려 주변 교통 마비

삼색 응원전, 대선 출정식 방불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 강원, 제주 선출대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최성,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이벤트는 문재인 후보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의 19대 대선 후보로 문재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1만5,000여명이 운집한 고척 스카이돔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두 주먹을 불끈 쥔 문 후보는 “우리는 하나”라며 경쟁 후보들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본선 승리를 장담했다.

문 후보는 최종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입을 굳게 다문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지켜 봤다. 대선 후보 발표가 나오자 그제서야 옅은 미소를 보인 문 후보의 표정은 수락연설 시작과 동시에 다시 단호하게 바뀌었다. 당장의 경선 승리보다 본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를 짓누르는 듯 보였다.

문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 연설에서부터 사실상 본선 모드로 돌입했다. 단상에 오르는 그의 시선은 더 이상 경선이 아닌 본선에 맞춰져 있었다. ‘압도적’이란 단어를 9번이나 사용한 문 후보는 “(대선이) 겨우 36일 남았다. 하루 빨리 판세를 굳혀 정권교체를 책임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특히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반문연대를 ‘적폐세력’으로 공격하면서 본선을 겨냥했다. 그는 “박근혜 구속 하루 만에 사면을 말하고 용서를 말하고 있다”며 “오로지 정권교체가 겁나서, 오로지 저 문재인이 두려워서 문재인 반대만을 외치는 적폐세력들이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꾀하고 있지만, 저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후보는 이날 평소보다 목소리를 한 톤 높여 외치거나, 주먹을 흔들어 보이며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 기간 안 전 대표의 쩌렁쩌렁한 연설 스타일에 대한 견제구처럼 보였다.

문 후보는 과열된 경선 후유증을 의식해서인지 나머지 후보들 끌어 안기에도 애를 썼다. 경선 과정에 함께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뿐 아니라 중도 하차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의 이름까지 일일이 호명하며 지지자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정부는 5년을 넘어 10년, 15년 이어가야 한다”며 이들을 차차기 주자로 추켜세웠다. 문 후보 지지자 측도 “모두의 승리, 문재인”이라는 플랜카드를 내걸으며 경쟁 후보 지지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총출동해 문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추 대표는 인사말에서 반문연대를 향해 “독재공화국으로 돌아가려는 꼼수 연대, 기득권 부패 연대의 발로”라고 비판하며 반문연대 힘 빼기에 주력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 대사관에서 나온 외빈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지, 역대 대선 경선과 비교해 외빈들의 참석이 확실히 늘었다”고 귀띔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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