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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우승 후보' KGC인삼공사 이끄는 김승기의 자신감

입력
2017.03.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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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 번 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정규리그를 우승으로 이끈 김승기(45)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통합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자신감도 한껏 드러냈다.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6강에 오른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건 정규리그 우승팀인 KGC인삼공사다.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에 밀려 2위에 그친 지난해 챔피언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KGC인삼공사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팀을 제외하고 우승팀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서 KGC인삼공사는 동부와 삼성, 전자랜드, 오리온 등 4명의 감독으로부터 몰표를 받았다. 김승기 감독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오리온을 1순위로 꼽았다. 각 팀의 대표 선수로 참가한 동부 허웅, 삼성 김태술, 오리온 이승현, 전자랜드 박찬희 등은 KGC인삼공사의 우승을 점쳤다.

6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는 등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준 KGC인삼공사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승기 감독은 "시즌 막판 경기력을 보면 통합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잘 해줬고, 앞으로도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 한 번 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한 KGC인삼공사 오세근도 "6라운드를 완벽하게 마쳤다. 선수들이 집중하고 똘똘 뭉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여유도 넘쳤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모비스-동부의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김승기 감독은 김영만 동부 감독에게 "난 동부와 하고 싶은데, 모비스를 이기고 올라올 수 있나. 제발 좀 이기고 올라와 우리를 편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도발'을 하기도 했다.

정규리그 1위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둔 것은 최근 6년간 2014-2015시즌 모비스가 유일하다. 그만큼 통합우승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한결 같이 웃음을 잃지 않으며 우승에 대한 확신을 내보였다. 박찬희가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한 경우가 드문데 부담이 없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말했듯 우리가 1등을 한다"며 "통합 우승이 최근 6년간 1번이었는데, 우리 팀이 2번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험'이 적다는 시선에도 당당히 맞섰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의 감독대행을 맡았고, 시즌 중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김 감독은 "최근 챔피언결정전에서 실패한 감독들을 보면 감독, 코치 경험이 적은 분들이 많았다. 나는 코치로 우승도 해보고, 통합우승도 해봤다"며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동부 코치 시절인 2007-2008시즌 통합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를 '6글자'로 밝히는 코너에서 "통합우승시작"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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