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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출마 황교안 지지층, 홍준표로 대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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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출마 황교안 지지층, 홍준표로 대거 이동

입력
2017.03.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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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과의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보수 진영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과의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황 지지층 32.4%가 홍준표 지지… 안희정 14.9%ㆍ안철수 11.6% 흡수

문재인 37%대 지지율로 독주… 안희정ㆍ안철수ㆍ이재명 2위권서 경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37%를 웃돌며 독주를 지속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순으로 뒤를 이으며 오차범위 내에서 2위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기존 황 권한대행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흡수하며 지지율 7%선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전날 오후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37.1%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3월 2주차 주간집계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으로 유지하며 11주째 1위를 이어갔다.

안희정 지사는 2.7%포인트 오르며 16.8%로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포인트 상승한 12.0%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 시장은 10.3%로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로 4위로 내려 앉았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3.5%포인트 오른 7.1%로 5위로 도약했고, 다음으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4.8%(1.7%포인트 상승), 정의당 심상정 대표 4.1%(2.1%포인트 상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8%(0.3%포인트 하락),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1.8%(0.1%포인트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구(舊)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10%대 초중반으로 하락했지만 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가운데는 홍 지사가 32.4%를 가져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으며, 안희정 지사(14.9%), 안철수 전 대표(11.6%), 남경필 경기지사(8.0%), 손학규 전 대표(5.3%), 유승민 의원(3.7%), 이재명 시장(3.6%), 심상정 대표(1.8%), 문재인 전 대표(1.6%) 등의 순으로 분산됐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경기ㆍ인천, 충청, PK(부산경남), 호남 등 TK(대구경북·문 23.6%, 안희정 25.1%)를 제외한 모든 지역,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TK와 60대 이상 연령층 일부를 흡수해 3주 만에 15%선을 넘었다. TK에서는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영남권과 충청권, 호남, 40대 이상, 국민의당ㆍ자유한국당ㆍ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지지율을 올리며 지난해 11월 3주차 이후 약 석 달 만에 12%대에 올랐다. 이 시장은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경기ㆍ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자유한국당,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영남권과 충청권, 서울, 20대와 40대, 국민의당 지지층과 중도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홍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60대 이상(5.9%포인트 상승, 13.4%), 자유한국당 지지층(23.3%포인트 상승, 34.9%), 보수층(13.1%포인트 상승, 20.0%)을 대규모로 흡수하며 2년 2개월 만에 7%대에 올라서며 5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황 권한대행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3.0%포인트 오른 51.1%를 기록했다. 주간집계 가운데서는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은 12.3%(1.9%포인트 상승)로 7주 만에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자유한국당은 황 권한대행 불출마, 경선룰 특례규정에 따른 내홍 등으로 TK, 60대 이상, 중도ㆍ보수층이 이탈하며 11.7%(0.8%포인트 하락) 3위로 밀려났다. 정의당은 5.3%(0.5%포인트)로 바른정당(4.7%, 1.6%포인트 하락)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바른정당은 TK와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ㆍ중도층이 이탈하면서 5% 밑으로 떨어져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ㆍ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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