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인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가족 허위 취업과 관련한 공금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
AFP 통신은 법원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판사들이 이날 피용 전 총리에 대해 공금횡령과 기업자산 오용, 개인자산의 당국 미신고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현지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피용 전 총리의 친구가 2012년부터 4만8,500유로(약 6,000만원) 상당의 피용 맞춤 양복 비용을 대신 지불해 왔다고도 전했다.
한때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피용 전 총리는 지난 1월 말 가족 허위 취업 논란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피용 전 총리는 1986~2013년 부인인 페넬로페 피용을 의회 보좌관으로 채용했고 부인이 월급으로 수십만 유로를 받게 했다. 프랑스에서 국회의원이 가족을 보좌관으로 채용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그의 부인은 실제 보좌관직으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그는 2013년 절친한 기업인 마크 라드레 드 라샤리에로부터 무이자로 5만유로(약 6,000만원)를 빌렸으나 이를 공공투명성기구(HATVP)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페넬로페는 의회 보좌관으로 일하던 2012년 5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마크 라드레 드 라샤리에가 소유한 잡지사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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