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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 순간, 모바일 트래픽 2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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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 순간, 모바일 트래픽 2배 폭증

입력
2017.03.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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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는 순간 국내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트래픽)이 최대 2배까지 폭증했다. 휴대폰으로 포털사이트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보고 모바일 메신저로 관련 소식을 공유하면서 트래픽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선고 결과를 낭독한 이날 오전 11~12시 네트워크 내 트래픽이 평소 같은 시간보다 2배로 늘었다. KT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주 같은 시간에 비해 트래픽이 1.6배 증가했고, LG유플러스는 1.4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생중계를 내보낸 영상 플랫폼에서는 접속자가 몰려 연결이 끊기는 현상도 발생했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영상 플랫폼 옥수수는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 접속이 지연됐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순간 트래픽이 서비스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은 11시18분 동시 접속자가 기존 최고치 대비 40% 증가, 운영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ㆍ발신량의 변화 수치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3사는 대규모 인원이 몰려든 서울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일대에 통신망 증설 작업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광화문과 시청 인근 통신 기지국 500여대와 이동기지국 5대를 추가 배치해 데이터 수용량을 평소 대비 5배로 늘렸다. KT 역시 통신장비와 중계기, 와이파이 접속 장치 등을 늘렸으며 긴급복구용 예비 발전차 6대도 배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지국 60대 등 추가 장비를 배치했고 평소보다 3배 많은 전송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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