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이후 공식활동 자제
여론조사 “우호적” 52%로 상승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대통령 남편과 달리 언론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CNN은 8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ORC와의 공동조사(1∼4일ㆍ1,025명)에서 응답자의 52%가 멜라니아 여사에 우호적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비우호적 반응을 보인 비율은 32%에 머물렀고, 3%가량은 ‘이름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호감도 52%는 남편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서는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이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는 평균 42.9%에 그치고 있다.
멜라니아에 대한 호감도 상승 추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30% 중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공식 ‘퍼스트 레이디’가 된 뒤에는 인지도가 높아진 것에 힘입어 52%까지 올랐다. 호감도가 이처럼 급상승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공식 석상에 자주 나타나지 않는 등 낮은 행보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인 멜라니아는 자신이 낳은 아들 배런(11)의 교육을 위해 백악관이 아닌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2일 뉴욕의 ‘프레즈비테리언/와일 코넬’ 의료센터의 소아 병동을 방문한 것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으나 백악관 공식 일정 이외의 대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층별로는 여성(46%)보다 남성(58%), 비 백인(36%)보다 백인(60%)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정파별로는 민주당 성향의 호감도는 22%에 머문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86%가 우호적이라고 응답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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