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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시 목숨 내놓겠다” 선고 D-1 긴장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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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시 목숨 내놓겠다” 선고 D-1 긴장 분위기 고조

입력
2017.03.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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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10일 탄핵 선고를 앞두고 인용이나 기각 시 과격 행동도 불사하며 불복하겠다는 반응들이 쏟아지며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8일 전북 전주에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참석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심판은 각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만약 인용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 내놓겠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정 전 아나운서는 1980년대 9시 뉴스를 진행했던 KBS의 간판 아나운서 출신으로, 조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홍보담당관을 지냈으며 현재 보수단체인 정의실현국민연대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대표적인 보수 인사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페이스북 캡처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페이스북 캡처

정 전 아나운서는 이어 "저 불법적이고, 사악한 반역, 범죄 집단, 남창과 결탁하여 나라 분탕질 치고, 세계에 대한민국 개망신시킨 민주화팔이 집단 몰아내는데 모든 걸 걸고 싸우다 죽겠습니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보이기도 했다. 정 아나운서는 이전에도 “지금 미친 특검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하겠다며 청와대에 들이닥쳤다고 합니다” 라거나 “손석희는 얼마나 고발되고 처벌받아야 정신을 차릴까요?"라는 등 각종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전직 공영방송 아나운서의 명예를 걸고 뱉은 말 꼭 실천하라" "장 지진다는 이정현 의원과 똑같은 부류" "목숨 내놓겠다는 발언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반응을 내놓는 등 한심함을 표했다.

박 대통령이 탄핵 인용을 대비해 삼성동 사저를 팔고 경기도에 거처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와 대통령 전용기가 4달 만에 성남 서울 공항에 등장해 망명을 준비 중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등, 선고를 하루 앞둔 온라인에서는 이처럼 각종 기대와 걱정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오거리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오거리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일보와 오피니언라이브가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재가 본인 의견과 다른 결정을 내릴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잘못된 결정이므로 집회에 참석해 항의하는 등 불복의사를 표출할 것'이라는 응답이 52.1%로 과반을 넘는 등 탄핵 결정에 따라 국민의 격앙된 반응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관련기사: 탄핵 기각되면 “불복” 47.7%

앞서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측은 탄핵 심판 선고에 대비해 9일과 10일,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탄핵에 반대하며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 역시 11일 대형 집회를 계획 중이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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