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비스트’ 대신 ‘하이라이트’란 그룹 명으로 활동한다고 다섯 명의 소속사인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어라운드어스)가 24일 알렸다.
다섯 명의 전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가 비스트란 팀명을 사용하는 것을 이들에 허락하지 않아 새로운 팀 명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큐브와 계약이 만료된 다섯 멤버는 같은 해 12월 새 기획사를 세우고 홀로서기를 준비해왔으나, 비스트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해왔다. 비스트의 상표권을 큐브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라운드어스와 큐브 사이 팀명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달부터 수면 위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큐브가 장현승을 포함해 새로운 비스트를 꾸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존 다섯 멤버는 ‘코너’로 몰렸다. 양 측이 팀 이름 사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윤두준 등 다섯 멤버가 새 팀명을 지어 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어라운드어스에 따르면 하이라이트는 다섯 멤버가 비스트로 활동했던 2016년 7월 낸 3집 제목이다. 장현승이 팀을 떠나 다섯 멤버가 처음으로 냈던 앨범이라 팀 이름으로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다음은 어라운드어스가 보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어라운드 어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어라운드 어스는 비스트로 알려져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하이라이트 (Highlight)란 새로운 그룹명으로 활동하게 되었음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밝은 부분’,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 있는’ 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하이라이트는 이전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5인 체제로 내었던 첫 번째 앨범 명이었기도 합니다. 당시 다섯 명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힘내었던 아티스트의 그때 그 새로운 마음으로 이제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라는 새로운 이름을 쓰기까지 지치지 않고 오래 기다려주셨던 팬분들께, 당사 아티스트의 행보에 관해 관심 기울여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전 그룹명 사용이 불가하게 되었지만, 지금까지 많은 노력 기울여 주셨던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분들과 지금의 하이라이트 멤버들을 있게 해 주신 홍승성 회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시작은 무엇이 되었든 언제나 떨리고, 더 조심스럽게 마련입니다. 벌써 데뷔 9년 차 가수이지만, 과거의 찬란한 영광과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지금 다시 또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당사 아티스트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나마 더 빨리 팬분들 앞에, 대중들 앞에 다섯 명 멤버 전원의 완전한 모습으로 서고 싶었던 아티스트의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어라운드 어스는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하이라이트 다섯 멤버들을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사랑해주시고, 더 아껴주시고, 한 번 더 이름 불러주시고 기억해주시기를 감히 바라봅니다. 저희도 아티스트의 열정과 실력에 누가 되지 않는 회사가 되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하이라이트 멤버 다섯 명의 행보에 하이라이트만 계속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과 아낌없는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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