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가 열릴 그리스 로도스 섬 해변. WTF 제공](http://newsimg.hankookilbo.com/2017/02/22/201702221449755448_1.jpg)
조정원(70)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지난해 본보와 인터뷰에서 태권도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프로태권도 출범과 다양한 테마의 지역별, 국가간 A매치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했다. 모토는 ‘재미있는 태권도’다.
올해 그 첫 번째 일환으로 WTF는 “5월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그리스 로도스 섬 해변에서 제1회 WTF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민소매 도복을 입은 여자 선수나 상의를 아예 벗고 몸매를 그대로 드러낸 남자 선수들이 해변에서 기량을 겨루는 파격적인 태권도의 변신이다. 조 총재는 2015년 12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WTF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실내뿐 아니라 해변에서 즐기는 비치 종목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비치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자 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인도네시아 경제 사정 악화로 대회가 연기됐고, 결국 올해 5월 그리스 로도스 해변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게 됐다.
![세계비치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선수들이 착용할 복장. WTF 제공](http://newsimg.hankookilbo.com/2017/02/22/201702221449755448_2.jpg)
WTF는 경기를 해변에서 치름에 따라 선수들에게 다양하고 파격적인 복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상의는 민소매, 하의는 몸에 꼭 달라붙는 타이츠나 짧은 바지도 입을 수 있다. 스포츠 선글라스도 착용할 수 있고 남자는 상의 탈의, 여자는 탱크톱 착용도 가능하다.
비치대회는 품새 경연을 중심으로 치른다. 하지만 공인 품새, 자유 품새뿐 아니라 기술 격파와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킥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다. 특히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부문은 15세 이상의 남자면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다. 태권도 이외 종목 선수와 일반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WTF는 기대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