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중진공 채용 압력 행사 혐의
검찰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최 의원이 한 달이 다 되도록 조사에 응하지 않아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의원은 2013년 6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 직원으로 일했던 황모씨가 중진공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될 수 있도록 박철규(59) 전 중진공 이사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그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청년참여연대 등이 “납득할 수 없다”며 직권남용 등 혐의로 최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사건을 다시 검토했다. 특히 황씨의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박 전 이사장이 같은 해 9월 법정에서 “최 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 상황이 급 반전했다.
검찰은 지난달 최 의원이 연루되지 않도록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위증 및 위증교사)로 최 의원의 전 보좌관 정모(43)씨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정씨는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중진공 전 간부 전모(구속)씨에게 최 의원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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