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통령들
강준식 지음ㆍ김영사 발행
544쪽ㆍ19,800원
쫓겨나거나 망명하거나 피살되거나 자살하거나 본인ㆍ측근이 투옥되거나 탄핵 위기에 몰리거나…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마지막은 예외 없이 치욕과 비극이었다. 정부 수립 이후 최고권력자 12명(대통령 11명ㆍ내각책임제 국무총리 1명)의 역사를 정리한 책은 ‘대통령의 자격’을 무겁게 묻는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 강준식씨는 “책을 쓰면서 대통령 자리를 개인 입신영달의 정점으로 간주한 권력자가 너무 많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개탄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권력욕을 채우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비전이나 국정철학 같은 것이 없었다”며 “아버지 시대의 정당화에만 관심을 둔 공주를 피플파워가 탄핵했다”고 혹평한다.
또 다시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명확한 답을 듣고 투표장에 가라고 조언한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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