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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강조한 유승민, 국방 외친 남경필… 보수대표들 ‘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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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강조한 유승민, 국방 외친 남경필… 보수대표들 ‘우클릭’

입력
2017.02.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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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범보수 단일화에 새누리도 가능”

남경필, 댄 버튼 美 방한단 접견도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왼쪽)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본청에 마련된 바른정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왼쪽)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본청에 마련된 바른정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하차로 ‘보수 대표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바른정당의 두 대권 주자가 보수 본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안보 메시지를 강조하거나 국방ㆍ외교 일정을 잡아 ‘굳건한 안보관’을 피력하며 범보수층 표심에 호소하고 나섰다. 유승민 의원은 나아가 보수의 이슈인 성장 정책 발표를 예고했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통일 견해를 정리 중이다. 반 전 총장의 사퇴로 붕 떠버린 보수 지지층부터 잡은 뒤 산토끼(중도) 포섭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야권 후보의 일관되지 않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입장을 비판한 유 의원은 2일 ‘안보는 보수’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마침 이날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제임스 매티스 신임 국방장관이 방한해 한미 군사동맹과 북핵 해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 강화, 사드 강력 추진, 구체적인 북핵 해법이란 메시지를 여야가 초당적으로 미국에 전달하고, 안보만큼은 대선 과정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성장의 해법도 제시하며 ‘보수 단일 후보’ 선점에 들어갔다. 유 의원은 5일 경제성장 해법으로 강조해 온 자신의 ‘혁신성장’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육아휴직 3년법’, ‘칼퇴근법’으로 저출산 극복과 노동시장 변화를 예고했다면 이번에는 성장의 파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복안을 내놓는다. 창업이 핵심 키워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를 찾아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유 의원은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후보로 선출되면 새누리당과의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지율이 낮은 제 입장에서 과감한 도전에 대해 거리낌 없이 하겠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이 나온다면 범보수 후보 단일화 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극우보수층까지 끌어안겠다는 구애이자 자신의 지역구임에도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대구ㆍ경북을 향한 읍소로 보인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 연천군의 28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해 국방정책을 알렸다. 2022년까지 일반 사병의 월급을 최저임금의 50% 수준인 약 94만원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이렇게 되면 복무 기간 2,000만원을 저축할 수 있고 이 자금을 등록금이나 창업자금 등 새출발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복무 기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건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선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한 남 지사는 자신의 국방공약인 모병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남 지사는 3일 서울 여의도 경기도청 서울사무소에서 댄 버튼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등 방한단을 면담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일 방한단과 만나 한미관계 강화 협력기반 조성을 당부한 만큼 남 지사도 향후 한미관계 등에 관한 견해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남 지사는 6일 수원의 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릴 통일 토크쇼 ‘통일은 과정이다’에서 통일에 관한 입장도 제시한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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