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생명 한채진/사진=W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더 간절한 팀이 이기지 않을까요."
구리 KDB생명 한채진(33)이 '봄농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위권으로 밀려나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
KDB생명은 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5-71로 이겼다. KDB생명에게 더 귀한 승리였다. 5위에 머물러 있던 KDB생명은 최근 3연패까지 빠지면서 플레이오프와도 멀어지는 듯 싶었지만 연패를 끊고 4위 부천 KEB하나은행을 0.5경기 차, 3위 인천 신한은행을 1.5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이날 KDB생명은 에이스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을 했지만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승리를 따냈다.
베테랑 한채진은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3쿼터에서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한 번에 가져오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만난 한채진은 "오늘 경기에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걸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꼭 이겨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집중력 있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남은 9경기를 더 거세게 몰아쳐야 한다. 한채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제 시즌 막바지에 왔는데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든 팀에 중요하다. 승리에 대해 더 집중을 하고, 간절한 팀이 이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더 필요하다. 크리스마스는 부상 전까지 득점 전체 3위(15.24점)에 오를 만큼 활약하고 있었고, 티아나 하킨스도 이날 20점으로 활약하는 등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한채진은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손발을 더 잘 맞춰야 한다"며 "크리스마스랑 하킨스가 잘 해주고 있는데, 국내 선수들이 더 잘 해주면 팀도 더 잘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토종 선수들이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해주며 이겼던 이날 경기가 더 의미 있는 이유기도 하다. 한채진은 어린 선수들을 다독거리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실수 없이 농구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다들 자기 몫을 해주고 파이팅을 내주고 있다"며 오늘 승리도 그런 것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필요한 건 남은 경기 동안 투지 넘치는 이날의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한채진은 "오늘 졌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수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한 발짝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3강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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