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이 환경오염문제 전담 경찰 창설, 폭죽ㆍ불꽃놀이 전면 금지 등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다.
17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시는 대기오염과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환경 경찰’을 창설키로 했다. 환경오염 범죄 퇴치를 주요 임무로 하는 환경 경찰은 위반자에 대한 구금 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베이징시는 전날에도 노후차량 30만대 폐차와 전기차 충전소 3,000곳 설치 등 올해 스모그 저감 대책에 180억위안(약 3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허난(河南)성은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 우려를 들어 춘제(春節ㆍ설)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모든 불꽃놀이와 폭죽 터뜨리기를 금지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0년에 50억톤 이내로 억제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와 동북3성 지역은 이날 올 겨울 들어 8번째로 ‘심각한 수준’ 이상의 스모그에 휩싸였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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