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막을 내린 ‘도쿄 오토 살롱 2017’엔 일본 내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참여해 평소엔 보기 어려운 특별한 차들을 공개했다.
토요타는 렉서스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해 ‘비츠 TGR 콘셉트카’와 ‘아쿠아 TGR 콘셉트카’ 두 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스포티한 성격을 더해 올해 안으로 일본 내에서 양산화될 예정이다. 또한 랠리 카 야리스(Yaris) WRC 에디션을 최초로 제대로 공개하면서 올해 WRC 복귀의 의지를 다시금 알렸다. 지난해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활약한 TS050 하이브리드도 눈길을 끌었다. 렉서스는 RC F GT3과 LC 500 등을 공개하면서 모터스포츠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닛산 부스에선 2017년형 GT-R 니스모가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그 주위로 스카이 라인과 세레나를 좀 더 업그레이드한 콘셉트 카, 노트 e-파워, 페어 레이디 Z, 주크 니스모 등이 왕을 둘러싸듯 보좌했다. 또한 슈퍼 GT의 GT 500 클래스에서 싸우게 될 모툴 오우텍(MOTUL AUTECH) GT-R 등의 투어링 카가 전시돼 ‘닛산=스포츠’의 공식을 피력했다.
수입차로는 독일차의 참여가 돋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래의 도쿄’가 연상되도록 부스를 꾸몄다. 지난 2015년 도쿄 모터쇼 때 공개한 콘셉트카 ‘비전 도쿄’를 다시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전 도쿄’는 연료 전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주율주행차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첨단적인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또한 20대 한정판으로 나온 메르세데스 AMG GT S 카본 퍼포먼스 리미티드 에디션, 슈퍼 GT 경기의 GT 300 클래스에 참전한 메르세데스 AMG GT3 등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 500 e Long과 CLA 180 스포츠 쿠페 등 국내에선 보기 어려운 6개의 모델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골프 GTI와 골프 R의 새로운 튜닝 부품과 에어로 파츠를 공개하며 실제 판매에 돌입했다. 일본의 모터스포츠 튜너로 유명한 콕스(COX)가 흡기와 배기 그리고 하부를 튜닝한 GTI, 폭스바겐 액세서리 부문이 독일의 전통 튜너 외팅어(Oettinger)와 공동으로 작업한 에어로 파츠, 순정 액세서리만으로 스포티한 멋을 낸 더 비틀 등이 전시됐다.
지바=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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