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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들어가는 ‘무한도전’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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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들어가는 ‘무한도전’에 무슨 일이

입력
2017.01.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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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은 28일부터 7주간 '방송 휴식'에 들어간다. MBC 제공
MBC '무한도전'은 28일부터 7주간 '방송 휴식'에 들어간다. MBC 제공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에 새해 벽두부터 ‘비상’이 걸렸다. 제작진이 방송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방송 휴식’을 선언한 데 이어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인 광희마저 이르면 내달 군에 입대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 프로그램 재정비부터 멤버 충원 문제까지 겹쳐 벼랑 끝에 서 있는 듯 위태로운 국면에 접어 든 모양새다.

13일 MBC 예능국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28일부터 7주 동안 결방한다. 설날인 28일부터 3주 동안 특집 프로그램인 ‘사십춘기’가 방송되고, 이후 4주 동안 ‘무한도전’ 인기 에피소드를 엮은 ‘무한도전 레전드’가 전파를 탄다. 케이블채널 tvN의 ‘삼시세끼’처럼 시즌제도 아닌 프로그램이 폐지 없이 7주 동안 정상 방송되지 않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게다가 ‘무한도전’은 MBC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이자 ‘광고 효자’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2011년 종합편성채널(종편) 개국 등으로 ‘광고 한파’에 시달리며 불황에 허덕일 때 ‘무한도전’은 ‘광고 완판’을 해왔다. 방송사 입장에선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각오한 ‘휴식’이다. 예능 최대 격전지인 주말 저녁 시간에 ‘무한도전’이 오래 자리를 비워두면 경쟁 프로그램에 고정 시청층을 빼앗길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프로그램 재정비에 대한 제작진의 거센 요구가 ‘숨고르기’를 관철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무한도전’을 11년 동안 기획해 온 김태호 PD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송국 놈들아, 우리도 살자”라는 글을 올릴 정도로 수 년 간 피로를 호소해왔다. 무형식이 형식인 ‘무한도전’에 2005년 4월부터 매주 새 옷을 입히는 게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다. 그는 줄곧 “예능프로그램의 시즌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프로그램 한 회 분량을 기획하고 촬영하는 데 최소 2주가 걸리는 데, 매주 방송을 내보내다 보면 프로그램 완성도와 소재의 신선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무한도전’에 출연중인 한 연예인의 측근은 “‘무한도전’ 제작진이 오래 전부터 심한 피로도를 호소해왔다”며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기획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재정비의 필요성을 절감해 김 PD가 사측에 강력하게 재정비의 시간을 요구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 PD가 ‘방송을 죽여야 살 기회가 온다’는 ‘사즉필생’의 각오로 ‘칼’을 뽑았다는 설명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정규방송은 몇 주 쉬지만, 회의와 녹화는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유재석 등 출연자들은 지난 12일에도 촬영을 진행했다.

‘무한도전’의 ‘방송 휴식 선언’을 계기로 지상파의 예능프로그램 시즌제 도입이 더 활발하게 논의 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편성에 대한 고정관념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시청자들이 갈수록 새로운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의 시즌제 운영은 필수적이라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김교석 방송평론가는 “앞으론 고정출연자와 주간 방송이란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지상파도 시즌제를 염두에 둔 편성 전력을 마련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냈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7주 방송 휴식’으로 기획과 촬영 준비에 잠시 숨통을 틔운 듯 하지만, 넘어야 할 더 큰 산도 있다. 광희 입대 후 새 멤버 충원 문제다. 광희의 소속사 스타제국에 따르면 광희는 입대 영장을 받지 못했지만 내달 입대를 예상하고 있다. 늦어도 상반기에는 군인이 될 예정이다. 광희는 EBS 요리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이미 하차했다. 여러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광희가 떠날 ‘무한도전’에 전 멤버인 방송인 노홍철의 재합류가 거론되고 있다. 제작진은 “노홍철이 재합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의 재합류를 위해 관계자들의 물밑작업이 한창이라는 후문이다. 노홍철도 13일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서 ‘무한도전’ 복귀 관련 질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복귀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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