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崔 일가’ 육영재단 재산 미스터리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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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崔 일가’ 육영재단 재산 미스터리 풀릴까

입력
2017.0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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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제부 신동욱 소환조사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 추적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49) 공화당 총재를 소환 조사 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과거 근거지’로 지목돼 온 육영재단 재산 관련 미스터리가 풀릴 지 주목된다.

9일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육영재단의 재산형성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고(故) 육영수 여사가 1969년 설립한 육영재단은 육 여사 사후 운영권을 놓고 형제들 간에 잔혹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 두 차례 최씨 일가의 개입 의혹이 나왔다.

최씨 일가의 관여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87년 무렵이었다. 82년 처음 이사장에 오른 박 대통령이 재단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최씨의 부친인 고(故) 최태민씨에게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육영재단 직원들이 반발, 최태민씨의 퇴진을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다. 당시 직원들은 최씨 일가가 육영재단 이권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전횡을 일삼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령씨와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언니를 사기꾼인 최태민으로부터 구해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파문이 계속되자 박 대통령은 90년 11월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박지만 EG회장 측 관계자는 “당시 동양 최대로 알려졌던 어린이회관 수영장의 현금 수입과 각종 이권이 최씨 일가에게 흘러 들어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후 근령씨와 지만씨의 관계가 악화, 2007년 11월 운영권을 놓고 양측이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폭력사태가 벌어지면서 육영재단은 또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됐다. 신씨는 이 과정에도 최씨 일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씨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정윤회씨가 현장에 왔었고 식사를 샀다는 복수의 증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정씨의 부인이었던 최씨가 폭력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법정공방 끝에 현재는 제3의 이사장이 취임했지만, 지만씨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육영재단은 2조원대 부동산 등 천문학적인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정확한 규모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소액 부채에 시달려온 사실도 드러난 적이 있다. 2010년에는 육영재단의 4억원대 채권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부지 중 일부가 1,200억원 상당의 감정가로 경매에 부쳐졌으나 무산됐다. 2005년에도 육 여사 추모실이 포함된 건물 두 동과 주차장 등이 감정가 121억원 상당의 경매 매물로 나왔다가 유찰을 거듭해 취하되기도 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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