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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가 돌아본 '강호' 컵 스완슨전 분패의 결정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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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가 돌아본 '강호' 컵 스완슨전 분패의 결정적 원인

입력
2017.01.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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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파이터 최두호(오른쪽)와 컵 스완슨. 최두호와 컵 스완슨은 지난해 12월 11일 UFC 206에서 자웅을 겨뤘다./사진=컵 스완슨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UFC 한국인 파이터 최두호(26)는 지난해 12월 열린 컵 스완슨과의 UFC 206 대결에서 분패했다.

최두호는 자신의 후원자인 사랑모아 통증의학과 백승희 원장이 SNS를 통해 공개한 대화에서 "체력 문제였다"며 "스완슨과의 UFC 경기를 계기로 기술적인 훈련뿐 아니라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UFC 데뷔 후 3연승을 거둘 땐 경기가 워낙 빨리 끝나 잘 몰랐었는데, 막상 스완슨과 쉴 틈 없이 난타전을 벌이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가 휘두르는 주먹은 다 보이는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최두호는 UFC 정상급 선수인 컵 스완슨에 대해 "체력 안배를 잘 한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컵 스완슨이 지금껏 싸웠던 상대 중 가장 강한데, 어떤 점이 다른가'라는 백승희 원장의 질문에 최두호는 "UFC에서 오래 뛴 베테랑이어서 그런지 체력 안배를 잘하더라. 3라운드 내내 나와 난타전을 벌이면서도 틈틈이 쉬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걸 봤다. 반면 난 반드시 KO로 이겨야만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빨리 경기를 끝내려고 서두르다가 후반 체력이 소진됐다"고 고백했다.

오는 2월 UFC 복귀전을 앞두고 있는 정찬성(30)은 최근 취재진을 만나 "최두호가 UFC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잘해야 최두호랑 같은 위치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어릴 적부터 함께 운동한, 워낙 친한 동생이라 시샘하거나 의식하는 것은 없다"면서 "최두호의 UFC 경기를 보고 나면 나도 항상 뛰었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전에는 최두호가 나를 따라오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내가 따라가는 입장이다. 다가오는 UFC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언급했다.

최두호는 컵 스완슨과의 UFC 206 대결에서 졌지만, 상당히 선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2016년 최고의 UFC 경기로 꼽을 만큼 당시 패자 최두호의 기량도 빛났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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