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KT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CEO 추천위는 황 회장에게 6일까지 연임 의사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었다. 현재 황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 참석중이어서 이날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연임 의사를 알렸다.
황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가 최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데다 특검의 주요 수사대상에서도 KT가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임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CEO 추천위는 곧바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가 맡았고, 사내이사 중에선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참여한다. 추천위는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심사해 황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한다. 황 회장의 연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다른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현 KT 이사진은 모두 2014년 황 회장 취임 이후 새로 선임됐거나 재선임됐기 때문에 황 회장 연임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통신업계의 시각이다.
심사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전망이다. CEO추천위가 최종 선정한 차기 회장의 취임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임기는 3년 이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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