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4대 그룹 총수 불참
참석 인원 줄고 조촐한 분위기
박용만 회장 “기업 성숙 계기로”
연초 재계의 최대 행사인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탄핵정국과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예년보다 규모가 축소돼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경제계, 정ㆍ관계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었다.
재계에서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행사장에서 볼 수 없었다.
주요 그룹 총수 중 이날 참석한 이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도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또 다시 일부 기업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경제단체장으로서 국민들께 머리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송구스럽다”며 “기업 스스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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