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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연대론’에 맞서 ‘야권통합론’… 민주당 “제3지대 부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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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연대론’에 맞서 ‘야권통합론’… 민주당 “제3지대 부상 차단”

입력
2016.1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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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분열 땐 승리 전망 낮아”

문재인·이재명·김부겸도 힘 실어

국민의당 “표 계산 위한 통합” 반박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탄핵 이후 한국 사회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보수와 진보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탄핵 이후 한국 사회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보수와 진보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이른바 반기문 연대론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야권통합 카드를 꺼내 들고 나왔다. 여야대치전선을 확고히 세워 제3지대 부상을 차단하고 야권의 구심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총대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멨다. 우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촛불민심이 제대로 된 결실을 맺으려면 정권교체가 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는 승리 전망이 낮다”며 야권통합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선 “촛불민심은 야권이 균열하지 말고 힘을 합치라는 것”이라고 운을 뗀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평소에도 야권 단일화 실패로, 노태우 후보에게 정권을 넘긴 1987년 체제의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우 원내대표는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당 의원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공감대를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야권 주자들도 힘을 싣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당이 자체적으로 제대로 단합하는 게 출발이고, 그 힘으로 야권 전체 힘을 함께 모으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유권자들에 의한 단일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후보단일화에 적극 나설 뜻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이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서 “아직 상대방이 맘을 열어주지 않아 일방적인 구애처럼 되고 있지만, 정권교체란 대의를 위해 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야권통합이 안 되면, 연대나 후보 단일화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부겸 의원은 전날 광주를 방문해 “야권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야 3당이 공동 헌법개정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그간 민주당은 탄핵 정국 이후 역풍을 우려하고 국민의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선 구도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등판이 가시화되고, 국민의당이 적극적으로 연대 러브콜을 보내자 야권통합 이슈로 견제구를 던지고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초 반 총장의 귀국 이후 요동칠 정계개편에 대비한 김 빼기 성격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표 계산을 위한 통합”“야권분열이라는 감옥에 거두려는 사악한 시도”라고 규정하며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당 대 당 통합은 물론, 인위적 후보 단일화도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지금 당장은 무르익지 않았지만, 국민의당도 반기문 귀국 이후 호남 민심 향방에 따라 당내 의견이 엇갈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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