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껍질서 기능성 물질 추출
피부노화방지에 효과… 기존 공법보다 10배 효과적으로 추출
경북도 농업기술원(원장 박소득)이 사과껍질을 이용한 립스틱을 개발했다. 2012년부터 농업 6차 산업 활성화 기획과제로‘사과를 이용한 기능성 소재 및 제품개발’과제를 선정, 그 해 사과껍질에서 우르솔릭산이라는 기능성물질을 추출했고, 4년 만에 이 물질을 함유한 립스틱 개발에 성공했다.
우르솔릭산은 사과, 로즈마리, 라벤다 등에 존재하는 물질로, 근육강화와 콜레스테롤 하락, 체지방분해, 비만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피부재생 및 피부탄력을 강화시켜 피부노화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원은 기존의 추출법보다 10배 이상 효율이 좋은 것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부터 기술평가 결과 A등급을 받았다.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친 기술원은 국내화장품원료 생산 2위권인 (주)코씨드바이오팜에 기술을 이전, 시제품 생산에 이르게 됐다.
우르솔릭산 추출 기술 개발의 주역인 강동균(46) 경북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화학제품이 아닌 사과껍질을 주재료로 만든 만큼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며 “웰빙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본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목표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완제품으로 출시된 립스틱 ‘스마일 키스 애플’은 핑크, 오렌지, 레드 3종류로 부드러운 감촉과 화사한 색상으로 입술을 윤택하고 풍부하게 가꾸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이 출시되면 기술원은 향후 10년간 매출의 3%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다.
기술원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경북 바이오뷰티 산업과 연계한 수출 상품개발과 사과추출물 제조공장 설립 및 고령친화형 제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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