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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7년8개월 만에 최저… 소비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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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7년8개월 만에 최저… 소비절벽 우려

입력
2016.12.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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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판단ㆍ향후 전망 동반추락

주택가격전망 10P 최대폭 하락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소비자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경기 불황에 정치 혼란까지 겹치면서 ‘소비절벽’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적인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95.8)보다 1.6포인트 떨어진 94.2에 그쳤다. 소비심리는 지난달 6.1포인트 급락에 이어 2달 연속 하락하며 2009년 4월(94.2) 이후 7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55)와 6개월 뒤 경기전망을 뜻하는 향후경기전망 CSI(65)는 기준선(100)을 훨씬 밑돌아 경기인식이 부정적임을 드러냈다. 가계의 현재 재정상황과 전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11월 90→12월 89)와 소비지출전망 CSI(106→103)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이 모두 낮아 가계가 소비지출을 줄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의미하는 주택가격전망은 지난달(107)보다 10포인트 떨어진 97로 1년 만에(작년 12월 11포인트 하락)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2013년 2월(95) 이후 3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가계부채 급증으로 금융사의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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