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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이광수 “시청률 10%땐 '전국노래자랑'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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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이광수 “시청률 10%땐 '전국노래자랑' 나간다”

입력
2016.12.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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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수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 호텔에서 열린 ‘마음의 소리’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제공
배우 이광수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 호텔에서 열린 ‘마음의 소리’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제공

여러 장르의 코미디를 시도하며 웹 드라마 최고 조회수(2,600만회)를 기록한 ‘마음의 소리’가 더욱 커진 스케일로 안방극장까지 노린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하병훈 PD와 배우 이광수 김대명 정소민 김병옥 김미경이 참석했다. ‘마음의 소리’는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과 그의 형 조준(김대명), 아빠 조철왕(김병옥), 엄마 권정권(김미경), 조석의 여자친구 애봉이(정소민)의 엉뚱하고 발칙한 일상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밑그림으로 KBS 예능국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주)가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에서 웹 드라마로 시작해 애초 조회수 100만회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6일 만에 1,000만회를 돌파하고 한 달 만에 2,600만회를 기록했다. 이광수는 “웹 드라마는 인터넷을 작동시키고 직접 클릭해야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2,000만회라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해 실감이 안 난다”며 “웹 드라마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어하는 에피소드가 TV판에 많이 담겨 있어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는데 수치에 약한 내가 봐도 2,000만회 돌파는 상상이 안 갈 만큼 큰 숫자”라며 “하지만 웹 드라마는 예고에 불과했고, TV판에서는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방송될 TV판에는 송중기와 김종국, 우현·조련 부부 등 카메오들이 출연해 힘을 더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음의 소리’ 출연진은 “예상 밖의 성원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팀워크를 웹드라마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KBS 제공
‘마음의 소리’ 출연진은 “예상 밖의 성원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팀워크를 웹드라마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KBS 제공

‘마음의 소리’ 스태프와 출연진은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웃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시트콤이라서 감독과 배우들은 물론 현장의 스탭들까지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김미경은 “처음 촬영을 할 때는 드라마가 어떤 모양새로 만들어질지 막연했지만, 훌륭한 팀워크를 보며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우리들의 유쾌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화면 밖으로 전달되어서 더욱 재미있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광수는 “촬영장 가는 게 기다려질 만큼 행복한 현장이었다”며 “특히 (김)대명 형이 촬영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사적인 고민까지 들어주며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이들의 팀워크는 재치가 돋보이는 ‘시청률 공약’에서도 드러났다. 웹드라마 조회수 100만회를 넘으면 팬사인회를 열겠다고 밝혔던 ‘마음의 소리’팀은 공개 한 달 만에 2,600만회를 돌파하자 지난 2일 ‘공약’ 이행에 나섰다. 이들은 지상파 방송을 앞두고 이번에도 새로운 공약을 내세웠다. 이광수는 “시청률 공약에 대해 배우들과 함께 여러 번 회의를 했는데, 방송이 끝나기 전에 10%가 넘을 때 ‘전국노래자랑’에 가족들이 다같이 나가기로 했다”며 “일단 넘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음주부터 모여서 예선 심사 연습을 하기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웹툰 ‘마음의 소리’를 모두 봤다는 배우 김미경은 “만화에서 보여준 심리나 표현들이 TV판에서 더욱 극대화되어 드러난다”고 말했다. KBS 제공
웹툰 ‘마음의 소리’를 모두 봤다는 배우 김미경은 “만화에서 보여준 심리나 표현들이 TV판에서 더욱 극대화되어 드러난다”고 말했다. KBS 제공

웹툰으로서는 최초로 10년 연재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음의 소리’가 드라마 형식으로도 잘 표현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도 표현했다. 하병훈 PD는 “너무 유명한 원작이라 연출자로서도 굉장히 부담이 되었다”며 “더 재미있게 연출하기 위해 현장에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본 수정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웹툰 ‘마음의 소리’의 팬이라 전편을 모두 보았다고 밝힌 김미경은 드라마 역시 만화에 뒤지지 않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만화가 갖고 있는 특유의 대사 없이 표현되는 심리들을 잘 드러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배우들이 뭉쳐서 첫 촬영에 나선 순간 만화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좋았다”며 “촬영장에 긴장을 하며 온 게 아니라 ‘빨리 뭉쳐서 한 판 신나게 놀아보자’는 심정이어서 밤을 꼴딱 새워도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KBS 양대 노조인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공정방송 수호를 위한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하 PD는 “오늘 KBS가 대의를 위해 파업에 나섰기 때문에 조금 고민했지만,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일정이라 무책임하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큰 일(탄핵 표결)을 앞뒀기 때문에 방송가에서 금요일 시청률은 다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 TV캐스트와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공개된 10개의 에피소드에다 TV판 에피소드들을 추가했다. 첫 방송은 9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시작된다.

최유경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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