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8일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강하게 주장했다.
염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인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탄핵+필리버스터)’ 연사로 나서 “청소년들에게 참여민주주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정치적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길은 봉쇄하고 있다”며 “만 19세 이상인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이 했던 시국 관련 발언들을 소개하며 “청소년들이 얼마나 성숙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밝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청소년들이 들고일어났고, 그럴 때마다 대한민국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청소년들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염 시장은 국회에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는 국민과 함께 내일 새 역사의 전기(轉機) 앞에서 뜻을 모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탄핵안 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쉬지 않고 ‘탄핵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탄핵버스터는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9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염 시장을 비롯해 양기대 광명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이 연설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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