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스님 2,648명이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조계종 스님들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발표한 시국선언에서 “박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들의 뜻을 준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스님들은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검찰과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지난 세 차례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보여준 책임회피는 결코 국정 최고운영자로서의 모습이 아니었으며 직책에 연연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더욱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일들의 진위가 명백하게 밝혀지고 법과 원칙에 의해 바로잡히는 것으로 명확하다”며 “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 국정농단사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과오가 숨김없이 공개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흔들림 없는 탄핵 절차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스님들은 “이번 사태에 큰 책임이 있는 여당 역시 깊은 반성을 통해 대대적으로 혁신하라”며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절차를 추진해야 하며, 이런 민심을 거스르는 정당은 반드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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