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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와 함께 하는 건강Tip] <17>척추측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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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와 함께 하는 건강Tip] <17>척추측만증

입력
2016.1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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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김학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최원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최원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사람을 반듯이 세워주는 척추. 머리에서 엉덩이까지 직선으로 내려와야 할 척추가 S자 형태로 휘어지는 것이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Q. 나쁜 자세가 척추측만증 원인인가?

“잘못된 자세가 척추측만증을 앓게 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 이러한 경우 일시적으로 척추측만 형태를 보이지만 자세를 고치거나 일하거나 공부하는 환경을 바꿔주면 금방 좋아진다. 척추측만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자매 사이에서 많이 발병하는데, 자매 중 1명이 척추측만증이라면 다른 사람도 30%정도 걸린다. 이는 형제 간 발생률 10%보다 3배나 높다. 때문에 유전적 원인이 아닐까 추정한다.”

Q. 꼭 수술해야 하나?

“척추측만증 중 1%정도만 수술할 필요가 있다. 척추 휘어짐(만곡각)이 10도 이내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다. 또, 3세 이하에서 발견되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20도 이상 휘어지면 예후가 나쁘고 30도 이상은 치료해야 한다. 보조기는 20도 이상이면 고려하고, 4세부터 거의 자연 치유할 수 없어 보조기를 처방한다. 10세 이후 청소년기에는 20도 이상으로 보조기를 착용했음에도 계속 굽으면, 성장은 끝났지만 변형돼 몸의 불균형이 심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휘어진 척추를 유합하거나 척추를 펴주는 성장형 로드 등으로 펴준다. 과거 30㎝ 이상 흉터가 남아 여학생에게 큰 부담을 줬지만 최근 가슴이나 등으로 내시경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드러나지 않는다.”

Q. 호흡치료도 병행한다던데?

“중증 척추측만증이라면 휜 척추가 폐를 압박해 호흡에 지장을 준다. 또한 척수성 근위축증이나 근육병 같은 신경근육질환은 근력이 약해지며 척추 기형이 빨리 진행된다. 이 경우 보조기 치료보다 척추교정술을 해야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호흡부전을 동반해 수술시기를 결정할 때 측만각도와 함께 호흡기능도 고려한다. 또한 수술 이후 기도 분비물 관리, 폐렴 예방, 무기폐증 등 호흡기계 합병증을 대비해야 하다.”

Q. 척추측만증은 운동하면 안 된다?

“아니다. 운동과 체조는 척추 주위 근육을 단련하고 유연성을 길러주므로 적극 권장한다. 20도 미만 척추측만증은 군복무에도 지장 주지 않는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강남세브란스 척추병원 김학선(정형외과)·최원아(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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