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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형제는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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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형제는 용감했다

입력
2016.11.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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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레이(1위ㆍ영국)가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앤디 머레이(1위ㆍ영국)가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세계 랭킹1위에 올라선 앤디 머레이(29ㆍ1위ㆍ영국)가 역대전적 10승 24패로 몰렸던 노박 조코비치(29ㆍ2위ㆍ세르비아)의 벽도 넘었다.

머레이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 대회(총상금 750만 달러)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0(6-3 6-4)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머레이는 최근 24연승으로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39만 1,000달러(약 28억원)다.

머레이는 ATP 파이널스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영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또 머레이의 친형 제이미 머레이(30ㆍ영국)도 복식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세계 남자 테니스 최초로 형제가 동시에 단ㆍ복식 세계 1위를 석권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머레이는 이날 결승에서 패배하면 2주 만에 다시 조코비치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줄 상황이었다. 이날 대결 전까지 머레이는 조코비치와의 역대전적에서 10승 24패로 열세였고 최근 맞대결인 지난 5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패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머레이는 완벽한 승리로 왕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머레이는 밀로시 라오니치(26ㆍ4위ㆍ캐나다)를 3시간 38분의 접전 끝에 2-1(5-7 7-6 7-6)로 꺾었다. 반면, 준결승에서 니시코리 게이(27ㆍ5위ㆍ일본)를 만난 조코비치는 2-0(6-1 6-1)으로 완승하며 체력을 아꼈다.

체력은 조코비치가 앞섰지만, 만년 2위 설움을 딛고 정상에 오른 머레이의 집념이 더 강했다. 1세트 머레이는 4-3에서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회를 잡았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세트를 따냈다. 머레이는 2세트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자신의 서비스 게임도 한차례 내줬지만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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