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북도청 동락관 ‘종가음식 박람회’
경북지역 20개 종가의 계절별 음식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7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2016 종가포럼’을 열면서 국내 종가 30% 이상 밀집한 경북의 종가음식문화를 선보이는 ‘종가음식 박람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봄을 주제로 한 박람회장에는 영양 석계종가의 ‘화전놀이 음식’과 안동 대산종가의 ‘보릿고개 밥상’, 온계종가의 ‘입맛 돋우는 밥상’, 학봉종가의 ‘봄 주안상’, 양소당종가의 ‘봄 다과상’이 선보인다.
여름 음식으로는 안동 수졸당종가의 ‘유두차례상’과 노송정종가의 ‘복날 밥상’, 예천 남악종가의 ‘더위를 물리치는 밥상’, 춘우재종가의 ‘여름 안주상’, 성주 서암종가의 ‘여름 다과상’이 미각을 자극한다.
가을 절기식으로는 안동 서애종가의 ‘중구차례상’과 영덕 난고정종가의 ‘원기(元氣) 밥상’, 갈암종가의 ‘송이밥상’, 영해 무의공종가의 ‘가을 안주상’, 성주 사우당종가의 ‘가을 다과상’이 소개된다.
겨울 음식으로는 안동 귀와종가의 ‘대보름밥상’과 경주 효우당종가의 ‘추위를 이기는 밥상’, 충의당종가의 ‘동지밥상’, 영해 괴시종가의 ‘겨울 주안상’, 예천 석문종가의 ‘겨울 다과상’ 등이 눈길을 끈다.
종손과 종부, 유림단체 인사 등 9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장에는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시의전서’, ‘온주법’ 등 경북의 옛날 조리책에다 수운잡방에 소개된 메뉴도 선보인다.
경북대 식품외식산업학과 박모라 교수는 “종가음식이란 3대 이상 계승되고 종부가 전통조리법에 근거해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경북종가음식에는 예와 효, 절제, 화합, 나눔, 치유, 애민 등 7가지 정신이 곁들여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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