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중ㆍ상류 203만㎡
생태계 등 보존가치 높아
전남 곡성군은 섬진강 침실습지가 국내 22번째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류지역인 곡성군 고달면과 오곡면 사이에 있으며 이번에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203만6,000㎡다.
이곳은 섬진강 중ㆍ상류에 위치한 침식분지 끝에 발달한 하천습지로 사력퇴적층이 발달하고 다양한 미소서식처가 형성돼 있어 습지생태계로 보존가치가 크고 대륙성 기후 특성으로 생물다양성이 높다.
군이 지난해 자연생태환경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수달과 흰꼬리수리,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등이 발견돼 보호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분포가 제한적인 한국고유종 강하루살이, 여치, 참밑들이 등 22종과 양서류, 파충류 등 총 638종의 생물 서식을 확인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침실습지는 생태학적 가치뿐 아니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며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이곳 유역에 분포한 장선, 제월, 고달, 반구정 등 크고 작은 습지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ㆍ보전해 대표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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