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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주도 김경숙 이대 학장, 교육부 지원사업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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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주도 김경숙 이대 학장, 교육부 지원사업 특혜 의혹

입력
2016.11.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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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스포츠클럽 지원 사업

재공모 없이 사업기간 연장돼

예산도 2억에서 5억으로 늘어나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총학생회 학생들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 규명을 요구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총학생회 학생들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 규명을 요구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ㆍ학사 특혜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김경숙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교육부가 지원하는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운영지원센터(KSSLC) 센터장을 맡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2013년 3월 교육부가 공모한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운영 지원 전담기관’에 선정됐다. KSSLC는 교육부ㆍ체육관련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초중고 대상 스포츠클럽 리그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공모 당시 교육부는 3년 운영을 명시했으나 올해 사업기간이 연장돼 4년째 교육부 지원을 받고 있다. 도종환 의원은 “국가시책사업의 사업기간은 원칙적으로 3년 이내로 제한되는데 교육부가 재공모 과정도 없이 이화여대의 사업기간을 연장해 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체육계 인사는 “이화여대의 센터 운영이 부실하다는 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15년 민간위탁을 없애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정부 차원에서 학교체육진흥회를 설립하려다 문체부와 엇박자로 설립이 무산되는 바람에 이화여대의 KSSLC 사업을 1년 연장했을 뿐”이라고 특혜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 종료를 앞두고 1억9,000만원으로 줄었던 예산이, 임시방편으로 재공모도 없이 연장된 올해 다시 5억원으로 늘고, 인쇄비 출장비 등 센터 운영비도 1,200만원에서 3,160만원으로 2배 이상 증액됐다. 김 학장의 연봉도 지난해 1,430만원에서 올해 1,800만원으로 슬그머니 올랐다.

김 학장은 KSSLC 센터장을 역임하는 동안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체육회 심판위원회 위원장, 한국스포츠교육학회 회장 등 체육계 요직을 맡았다. 또 문체부로부터 ‘K스포츠클럽 운영 개선 방안 연구’ ‘전국단위 여학생 체육활동 실태조사 및 학교스포츠클럽 수기공모 연구용역’을 별도의 공모절차도 없이 따냈다.

김 학장은 정유라씨가 입학한 체육학과가 속한 신산업융합대학 학과장으로, 지난 4월 최씨가 학교를 찾아오자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정혜 교수에게 “정윤회씨 부인이 가니까 잘해라”라고 말한 당사자다.

박근혜 정부는 학교스포츠클럽 지원 외에, 생활체육인 대상의 K스포츠클럽을 2020년까지 228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스포츠클럽 보급에 역점을 두었다. 여기에 최씨가 관련됐다는 구체적 근거는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최씨의 K스포츠재단이 사업 내용 중 하나로 스포츠클럽 지원을 명시했고, 최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가 30여개 K스포츠클럽 명단을 확보해 K스포츠재단에 보내는 등 스포츠클럽사업에 관심을 드러낸 정황이 드러나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상태다. 검찰 조사에서 최씨가 더블루K를 이용해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7억원 상당의 스포츠마케팅 사업 등을 용역 받으려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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