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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제주에 30억원대 토지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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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제주에 30억원대 토지 소유

입력
2016.11.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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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5필지 2만575㎡ 보유

3.3㎡당 60만원 수준의 가치 있어

대출 받은 토지ㆍ빌라 매물로 내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 남매가 소유한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의 토지 전경. 연합뉴스.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 남매가 소유한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의 토지 전경. 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가 제주 서귀포시에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친오빠와 함께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에 5필지 2만575㎡(6,234평)를 보유 중이다. 이 중 4필지 2만263㎡는 오빠(39)와 공동명의로 등기돼 있다. 나머지 1필지 312㎡(임야)는 서귀포시의 공유지였지만 2010년 4월 매매가 1,122만원에 장씨가 매입했다.

장씨 개인명의로 된 임야(312㎡)는 다른 토지들과 인접해 있고, 현재 진입도로가 개설된 상태다.

앞서 서귀포시는 해당 토지가 행정상 보존 부적합하다는 결정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최저 낙찰가 총 363만5,600원에 일반경쟁입찰을 시행했고, 장씨가 낙찰 받았다. 진입도로는 장씨 소유였던 2014년 3월 개설됐다.

장씨 남매의 공동 소유 토지는 장씨의 부친(64)이 1988년부터 소유했다가 지난 2005년 5월 남매 공동명의로 증여했다. 이들 토지는 1개 필지(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임야이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해당 토지들의 개별공시지가는 올해 기준으로 3.3㎡당 1만1,000원∼1만5,000원이지만, 인근에 중문관광단지와 골프장, 고급빌라 등이 위치해 있어 실제 부동산시장에서는 3.3㎡당 60만원 수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거래가는 3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토지들은 지난해 6월 담보가 설정돼 은행 대출이 이뤄진 상태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사업자등록도 하지 않은 30대 중반의 여성이 가계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대출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제주에 이들 토지 외에도 중문관광단지 인근인 서귀포시 대포동에 4억8,000만원을 주고 매입한 고급빌라도 소유하고 있다. 장씨는 2012년 5월부터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들 등과 함께 이 빌라에 계속 거주해 오다 이번 의혹이 제기된 이후로는 자취를 감췄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증언이다. 같은 빌라 주민인 A씨는 “가끔 뭍에 있는 다른 집으로도 간다고 했는데,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장씨가 고급 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했고 가끔 장씨의 어머니인 최순득씨도 들렀다고 전했다.

장씨는 또 제주에서 생활하던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상가 건물 4층에 2년간 임대해 이벤트ㆍ광고 회사를 운영키로 했지만, 임대료를 제대로 내지 않아 지난해 8월 계약이 해지한 상태다. 장씨가 이 회사를 운영한 시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2월 2018년까지 중문관광단지에 1,50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K팝(K-POP) 상설 공연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한 시기와 겹쳐, 이 사업과 연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씨가 지난해 3월쯤 광고회사 운영을 중단한 것을 비롯해 제주 생활을 정리하려는 정황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색달동 토지 전부와 가족과 함께 거주했던 고급빌라도 부동산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장유진’이라는 이름에서 2년 전 개명한 장씨는 고교 시절 승마 유망주로 꼽혔으나, 그 이후 연예계 주변에서 일하면서 광고감독 차은택(47)씨와 친분을 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문화계의 황태자’로 꼽힌 차씨를 최순실씨에게 소개해 준 당사자도 장씨로 알려져 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최순실-차은택 연결한 진짜 고리는 崔의 조카 장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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