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소 안 되면”…특검 찬성 시사도
“安 새누리 희망없다고 생각”
“당도 옮겨다녀” 연대설에 선그어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배우한기자](http://newsimg.hankookilbo.com/2016/10/18/201610182152327415_1.jpg)
새누리당 비박계인 유승민 의원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관련 의혹에 대해 “시간이 길든 짧든 진실은 드러난다”며 “청와대가 오히려 국민 속이 시원하게 해명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 의원이 청와대와 각을 세우면서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여권 내부 입장에 균열이 커질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권력남용이나 비리가 있었다면 누구든지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거기서 국민의 의혹이 해소 안 되고 남아 있으면 그 이상의 조치도 필요하다”며 특검 도입에 찬성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또 각종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아직도 안 물러났다”며 “‘만시지탄’이란 표현을 쓸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 수석이나 그와 가까운 사람이 권력을 남용해서 우 수석의 아들이 ‘꽃보직’으로 갔거나, 경찰이 스스로 누구 아들인지 알고 눈치를 봤다면, 그건 정말 정의롭지 못하다”며 “어떻게 현직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으러 나가나.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의원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마치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답변을 피하려는 것 같아 굉장히 안쓰럽다”며 “치열하게 토론했다는 회의를 기억 안 난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 “안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당도 옮겨 다녔고, 새누리당에 희망이 없다고 보는 분”이라며 “그래서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이정현 대표 체제의 당·청 관계에 대해선 “지난 세달 간 새누리당 지도부가 보여준 모습은 수평적인 당·청 관계라고 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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