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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스타] 헥터 "김선빈 호수비 고맙고, 실책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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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스타] 헥터 "김선빈 호수비 고맙고, 실책 이해한다"

입력
2016.10.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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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헥터. /사진=KIA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IA 헥터가 '가을 사나이'로 다시 태어났다.

헥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조금 약한 모습을 보였던 헥터는 완벽한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며 MVP까지 따냈다.

헥터는 이날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회와 4회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며 투구에 더욱 힘을 실었다. 헥터는 "김선빈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을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웃음지었다. 다음은 헥터와 일문일답.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오늘 지면 시즌이 끝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던졌다. 오늘 시즌이 마무리되는 걸 원하지 않아서 최선을 다해 던졌다."

-김용의의 타구에 맞았는데.

"타구에 맞은 순간에는 숨이 막혀서 숨이 잘 안 쉬어 지긴 했는데 타자 주자를 맞으려고 1루에 바로 송구했고 아웃 돼 안도했다. 다음엔 호흡을 가다듬으려고 했고, 지금은 괜찮다."

-1회 투구수가 많았는데 이후에 달라졌다.

"1회에는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적응이 안 돼 몸이 안 풀렸다. 2회 부터는 코너로 제구를 하려고 했던 게 통한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데, 오늘 등판 기분은 어땠나.

"2007년 뉴욕양키스에 있을 때 포스트시즌 진출했는데 엔트리에 빠져 아쉬웠다. 한국에서 첫 시즌이었는데 진출해 기분 좋았고, 경기장에 팬들 많이 와서 응원해서 고마웠고 상대팀도 분위기가 후끈후끈해서 자극이 많이 됐다."

-김선빈이 초반 호수비를 보여줬지만, 후반 실책으로 실점을 하게 했는데.

"야구 선수지만 항상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실책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책 이전에 두 차례 호수비로 실점을 막을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뜬공 실수가 있었지만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포수 한승택과 호흡은 어땠나.

"한승택과 호흡 맞춘 지 오래 됐고, 원하지 않는 사인 나올 때는 고개를 젓기도 했다. 하지만 포수가 인코스와 아웃코스 모두 자리를 잘 잡아줘서 투구를 잘 할 수 있었고 제구도 잘 됐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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