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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의리 축구? 당시엔 확신, 지금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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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의리 축구? 당시엔 확신, 지금은 후회"

입력
2016.10.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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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추락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사논문에서 당시 실패 원인을 짚었다.

홍 감독은 논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로 지난 8월 고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때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아있던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내는 등 행동으로 '의리 축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강조한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따라 대표팀에 선발할지를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저버린 셈이다.

홍 감독은 논문에서 "당시에 상당히 합리적이고 옳은 판단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준비 기간이 촉박해) 과거 나와 호흡을 맞췄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고참급 선수가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과정에서 특정 선수를 배제하거나 한 선수에게만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 팀 운영과 관련한 원칙을 스스로 위반하는 오류를 범하게 됐다"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판단하지 못한 것은 지금도 후회가 되는 부분"이라고 고백했다.

선수들에게 도전의식을 충분히 불러일으키지 못한 점도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으면서 절대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는 데 실패한 것이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 주된 이유 중 하나"라면서 "나는 선수들에게 절체절명의 가치와 신념을 보다 강하게 주입하고, 이를 토대로 끊임없는 영감을 불러일으켰어야만 했다"고 떠올렸다.

홍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항저우 그린타운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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