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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결승타ㆍ헥터 완투승 KIA, 5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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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결승타ㆍ헥터 완투승 KIA, 5강 보인다

입력
2016.10.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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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가 2일 광주 kt전에서 8회말 역전 결승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KIA 이범호가 2일 광주 kt전에서 8회말 역전 결승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LGㆍKIA의 부진과 SK의 3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4ㆍ5위 티켓의 향방이 오리무중에 빠진 가운데 일단 KIA가 한숨을 돌렸다.

KIA는 2일 광주 kt전에서 8회말 터진 이범호(35)의 2타점 결승 적시타와 선발 헥터 노에시(29)의 완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3연패를 끊고 6위 SK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다시 5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경기 차로 벌어졌던 4위 LG와 승차도 다시 1.5경기로 좁혔다. 일주일 전만 해도 최소 5위는 안정권으로 보였던 KIA는 3연패 후 이틀 연속 비로 취소된 사이 6위 SK가 3연승으로 1경기 차까지 추격하면서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까지 패했더라면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었지만 투타의 해결사 헥터와 이범호가 팀을 구했다.

헥터는 9회까지 혼자 책임지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탈삼진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9개를 곁들이면서 시즌 15승(5패)째를 수확했다. 또 올 시즌 메릴 켈리(SK)에 이어 두 번째 200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KIA에서는 2004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12년 만에 나온 200이닝 투수다. 이범호는 1-1로 맞선 8회 볼넷 3개로 잡은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kt 조시 로위의 초구를 노려 2타점 짜리 결승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로 이범호는 개인 통산 19번째 2,700루타(19번째)도 달성했다. kt 선발 주권도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이 경기는 2시간 22분만에 끝나 올 시즌 최단 시간 경기 타이기록을 세웠다.

대전에서는 전날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넥센이 한화를 4-1로 제압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5⅓이닝 동안 사4구 없이 6안타를 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5승(7패)째를 올리며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10년 만에 데뷔 첫 시즌 15승을 올린 신인 투수가 됐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 2007년부터 9년 연속 고배를 들었다. 이는 LG가 2003~12년까지 기록한 10년 연속에 이어 두 번째 최장 기간의 불명예 기록이다. 김성근(74) 한화 감독의 역대 두 번째 통산 2,600경기 출장 기록도 빛이 바랬다. KBO리그에서 사령탑으로서 김 감독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김응용 전 한화 감독(2,935경기)뿐이다.

NC는 부산에서 롯데를 11-6으로 꺾었다. NC 박석민은 8회초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롯데 황재균도 5회말 시즌 27호 솔로홈런을 터뜨려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26개)을 경신했다. 그러나 롯데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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