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조건의 이벤트성 상품들
바닥금리 속 매진 행진 이어져
지난 9월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적금 평균 이자는 1%대 중반으로 1%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금리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시중은행에서 간간이 나오는 ‘3%대 적금’ 상품들은 출시 즉시 매진되는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연 3%의 ‘해피 데이 적금’을 판매 중이다. 영업점에서 1인당 1계좌, 월 15만원 이내로 한 달에 하루만 판매하는 이벤트성 금리지원 상품이다. 높은 이자 덕에 지금까지 38만5,000명이 450억원을 맡겼다. 이 은행 관계자는 “매월 700~800개 점포가 상품을 배정해 달라 신청할 만큼 인기”라고 전했다.
19~35세를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포함해 3%대 높은 금리를 주는 ‘신한청춘드림적금’을 내놓은 신한은행은 백화점 사용 금액에 따라 최고 연 10%의 고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인 ‘신한 롯데백화점 러블리 적금’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는 연 1.5%지만 롯데백화점 이용실적이 월 70만원 이상 등의 조건에 해당하면 최대 8.5%포인트까지 금리를 얹어 준다. 가입기간이 6개월로 짧고 한도액이 월 30만원이라는 게 아쉬울 정도다.
이밖에 NH농협은행의 ‘더 나은 미래 적금’(최대 연 2.7%), KB국민은행의 ‘국민 ONE 적금’(2.3%), 우리은행의 ‘위비꿀마켓적금’(2.0%) 등도 저금리 시대에 제법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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