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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영 UNIST 총장 “수출용 원천기술 확보해 K-사이언스 붐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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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영 UNIST 총장 “수출용 원천기술 확보해 K-사이언스 붐 일으킬 것”

입력
2016.09.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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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기원 전환 1주년 맞아

최첨단 융ㆍ복합시설 BTL 확충

네이처 우수논문 기관 선정 등

세계 10위 연구대학 초석 마련

2. 발전기금 11조 확보 자신감

해수전지ㆍ치매 치료제 등 개발

브랜드 하나 당 1조 수출 목표

“과학 영재들의 도전 학수고대”

‘수출형 연구’라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통해 대학을 ‘케이 사이언스’의 진원지로 만들겠다는 정무영 UNIST 총장.
‘수출형 연구’라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통해 대학을 ‘케이 사이언스’의 진원지로 만들겠다는 정무영 UNIST 총장.
정무영 UNIST총장.
정무영 UNIST총장.

“수출형 연구를 통한 과학한류(K-Science) 붐을 일으켜 대학발전기금 11조원을 확보하겠습니다.”

대학(울산과학기술대)에서 과기원으로 전환한 첫 사례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가 지난달 28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UNIST는 세계적 연구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최첨단 연구시설 확충을 통해 제2의 도약 터전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과기원 출범과 함께 취임한 정무영(67) UNIST 총장은 “연구의 질적 향상을 통해 수월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지난 1년을 함축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발전전략 수립연구보고서에 따르면 UNIST는 연구분야의 질적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HCP(피인용 횟수 상위 1% 내에 속하는 우수논문 비율) 비율에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스탠퍼드, 칼텍보다 높은 수치로 MIT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또 UNIST는 3대 과학 저널인 ‘Nature’가 선정한 ‘2016 네이처 인덱스 라이징 스타(Nature Index Rising Star)’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네이처가 우수논문의 기관 기여도를 평가하는 수치인 ‘WFC(Weighted Fractional Count)’를 분석해 최근 4년 간 세계 100대 대학과 연구기관을 선정한 것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UNIST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 총장은 “이런 성과라면 2020년까지 ‘국내 3대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단기 목표와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라는 장기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인 2단계 BTL(민간투자 공사)도 지난달 1일 준공했다. 2014년 6월 첫 삽을 뜬 2단계 BTL은 부족한 연구공간을 확충해 세계적 연구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 2,00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10만8,988㎡의 연구시설 3개 동과 정주시설 2개 동 등을 건설했다. 정 총장은 “MIT의 미디어랩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융ㆍ복합 연구시설을 벤치마킹한 시설 확충으로 연구자 간 최적의 집단 융합연구가 가능해졌다”며 “특히 UNIST 연구의 중심이자 첨단연구장비의 집적시설인 UCRF(연구지원본부)는 단순 실험실 규모가 아니라 나노 소자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수준인 슈퍼 클린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UNIST는 축적된 연구역량과 최첨단 시설을 바탕으로 ‘수출형 연구’라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정립, ‘케이 사이언스’(K-Scienceㆍ과학 한류)의 진원지로 만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 총장은 “더 이상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UNIST가 연구하고 사업화하는 모든 것은 해외 수출을 기반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천특화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술들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케이 컬쳐(문화 한류)’와 같은 케이 사이언스 기류를 만들겠다는 것.

“혹시 ‘해수전지’에 대해 들어보았느냐”며 과학에 대한 기자의 관심을 떠본 정 총장은 “바닷물의 소금을 이용해 대용량의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배터리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에 꼭 필요한 기술인데, 머잖아 국내에선 4조원, 세계적으론 47조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기술들이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수출되고 상용화된다면 케이 사이언스 기류 조성도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UNIST는 특히 2020년까지 UNIST하면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연구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이차전지 분야를 시작으로 사업화 가능 기술에 인력과 재원을 집중해 오는 2020년까지 UNIST를 대표하는 성과확산형 연구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 총장은 “이차전지 외에도 해수전지, 차세대 태양전지, 바이오 3D 프린팅, 치매 치료제를 포함한 신약개발 등의 주제가 연구브랜드 후보군으로 선정돼 현재 브랜드화 중에 있으며, 기존 UNIST의 강점 연구 분야인 이산화탄소 포집, 스마트센서, 게놈 등 특성화 기술들 역시 연구브랜드 후보로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총장은 이 같은 수출형 연구를 통해 2040년까지 11조원의 발전기금(‘2040 100억불 발전기금 플랜’)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는 “금액이 워낙 커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도 있지만 UNIST의 대표 연구 브랜드 하나 당 1조원 규모로 수출한다면 실현 가능하다”며 “우리 대학에서 치매 치료라는 난제를 연구 중인 임미희 교수가 성공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UNIST는 13일 ‘제1회 울산 미래 산업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다보스 포럼 슈밥 회장 등 글로벌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다보스 울산 포럼’ 발족도 준비하고 있다.

“UNIST 캠퍼스에는 이름 없는 9개의 다리(Nine Bridge)가 있다”고 소개한 정 총장은 “앞으로 노벨상 등 중요 연구 업적을 달성한 UNIST 구성원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이름을 비워놓고 있으며, Nine Bridge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 창의적 과학영재들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안겨줄 원천기술에 관심 있는 영재들의 패기 찬 도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열정을 과시했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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