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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만 헤집을 필요 있나.. ‘실험실 인조 다이아몬드’ 구원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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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만 헤집을 필요 있나.. ‘실험실 인조 다이아몬드’ 구원투수로

입력
2016.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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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이아몬드 산업의 퇴조에도 불구하고 인조 다이아몬드 산업은 성장일로에 있다. 땅 속 깊은 곳의 마그마에서 수십 억년 동안 막대한 열과 압력을 받은 탄소가 비로소 다이아몬드가 되지만 인조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몇 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조 다이아몬드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가 ‘크리에이티드 다이아몬드(created diamond)’라는 인조 다이아몬드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고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인조 다이아몬드 생산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투자금융회사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에서 “인조 다이아몬드가 틈새 시장을 공략해 전체 보석 시장 규모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의 팽창은 품질의 급격한 신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전 덕에 실험실에서도 자연 환경과 동일한 온도와 압력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인조 다이아몬드는 미국보석감정협회(GIA)의 감정까지 받고 있다. 실험실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분자구조까지 일치해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 에이다 다이아몬드(Ada Diamond)의 제이슨 페인 대표는 “인조 다이아몬드는 제작 과정에서 불순물이 99.999% 차단돼 밝기, 투명도, 경도 면에서 오히려 뛰어나다”고도 주장했다.

천연 다이아몬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격 또한 인조 다이아몬드의 강점이다. 인조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다이아몬드 파운드리의 마틴 로쉬하이젠 대표는 “인조 다이아몬드의 생산 과정이 훨씬 윤리적이고 자연친화적이다”고도 했다.

하지만 막대한 초기 설비투자 때문에 인조 다이아몬드가 급격히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채굴된 천연 다이아몬드 규모는 1억 3,500만 캐럿에 달하지만 인조 다이아몬드는 연간 10만 캐럿에 불과하다. 인조 다이아몬드 생산량을 천연 다이아몬드의 1%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설비 투자에 수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야 하고 수천만 달러의 운영비 증가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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