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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던 세종아트센터 내년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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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던 세종아트센터 내년 첫 삽

입력
2016.09.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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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트센터 위치도 및 조감도. 행복청 제공
세종아트센터 위치도 및 조감도. 행복청 제공

타당성 부족으로 수년째 표류하던 세종아트센터 건립 사업이 객석 규모를 확정, 내년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및 세종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세종아트센터의 대공연장 객석 규모를 1,000석으로 확정했다. 대신 당초 계획했던 소극장(300석) 건립은 미루기로 했다. 행복청은 연말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 짓고,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세종아트센터는 대형 오페라와 뮤지컬, 발레 등의 공연이 가능한 대규모 다목적 공연장이다. 아트센터는 가변석을 설치해 관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대형 공연이 가능토록 수준 높은 음향ㆍ무대시설도 갖춘다. 아트센터의 총사업비는 857억원에서 48억이 더해진 90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국회 예결위에서 700석 규모를 전제로 설계비 22억원이 반영된 만큼 올해 기본설계 예산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

행복청은 향후 공연 수요에 대비해 아트센터를 증축이 가능토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극장 등 추가 시설 건립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정밀한 시공을 위해 자재 선정부터 시공과정 전반을 꼼꼼히 관리ㆍ감독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변 소하천인 제천을 비롯해 금강과 공원 등 수변 공간과도 잘 어우러지도록 친환경적으로 건립키로 했다. 호수공원과 국립박물관단지, 도시상징광장, 어반아트리움(도시문화 상업가로) 등 주변 ‘문화벨트’와의 접근성 및 도시형태 등을 고려한 동선 계획도 설계에 반영한다.

행복청은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아트센터 대공연장의 객석을 700석 규모로 추진하다가 향후 수요 등을 감안해 1,200석 규모로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2010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조사에서 ‘부적격’ 의견이 나오면서 난항이 계속됐다.

행복청은 2년이나 사업이 지연돼 더 이상 미룰 수 없자, 세종시와 행복도시 아트센터자문위원회, 공연 전문가들의 규모 확대 필요성을 반영해 1,000석 규모의 사업계획 수정안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했다. KDI의 예타 조사결과를 근거로 700석 규모를 고수하던 기재부는 행복청의 수정안을 놓고 수 차례 협의한 끝에 결국 수정안을 받아들였다는 게 행복청의 설명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도시의 위상과 장래 수요 등을 고려해 아트센터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예산당국과 협의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며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아트센터의 디자인과 기능 등을 특화해 명실상부한 대표 문화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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