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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장에 1000달러 돈 봉투 건넨 사람은 시청 간부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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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장에 1000달러 돈 봉투 건넨 사람은 시청 간부공무원

입력
2016.09.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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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1,000 달러가 든 봉투를 건네 준 분을 찾는다는 글과 함께 1,000 달러를 29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연합뉴스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1,000 달러가 든 봉투를 건네 준 분을 찾는다는 글과 함께 1,000 달러를 29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연합뉴스

경찰 입건… 출처 목적 등 조사

시장 “모르는 사람” 거짓말 논란

해외 출장에 나선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에게 돈 봉투를 건넨(본보 8월29ㆍ30ㆍ31일 보도) 의문의 남성은 화성시청 간부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르는 사람에게 공항 출국장에서 받았다”는 채 시장의 해명이 거짓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0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동부경찰서와 화성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11일 유럽ㆍ미국 방문을 위해 10박11일 일정으로 출국한 채 시장에게 미화 1,000달러가 든 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는 시청 A(5급) 과장으로 확인됐다.

전달 시점과 장소도 채 시장이 애초 밝힌 출국 당일 인천공항이 아닌 18일 미국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핀란드ㆍ스웨덴에 이어 같은 달 17~21일 진행된 채 시장의 미국 연수에 합류, 메이저리그 야구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등 일정을 이끌었는데 이 과정에서 채 시장의 상의 안주머니에 문제의 봉투를 넣었다고 한다. A씨는 달러를 자신의 계좌에서 직접 인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모르는 50,60대 남성에게 민원서류인 줄 알고 받았다”던 채 시장의 해명과 전혀 다른 것이다. A씨는 채 시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유소년 야구장 ‘드림파크(314억원)’ 건립사업을 맡은 간부로, 채 시장의 미국 방문 역시 이와 관련한 것이었다.

채 시장은 문제의 봉투를 받은 지 18일, 내용물이 금품이라는 것을 인지한지 5,6일 만에 신고해 ‘즉시 신고ㆍ반납’하도록 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채 시장 측은 “기억에 혼선이 있었다”며 “돈 봉투의 실체를 뒤늦게 안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A씨는 미국 리틀야구연맹 관계자 등에게 격려금을 줘야 할 것 같아 마련한 돈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고만 했다.

경찰은 뇌물공여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수수자인 채 시장에 대한 조사 여부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률적 검토를 거쳐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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