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에서 발생한 진도 6.2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명으로 늘었다. 구조자 수는 215명에 멈춰 있는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50분(현지시간)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지난 24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50명으로 늘었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215명이며, 24일 밤 매몰 16시간 만에 8세 어린이가 구조된 이후 구조대는 생존자를 구하지 못하고 시신만을 수습하고 있다.
AFP통신에 의하면 지진 사망자 250명 가운데 193명은 라치오주 리에티현 아마트리체에서 발생했다. 25일에도 진도 4.3의 여진이 발생하며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000만유로의 비상예산을 집행했으며 세금 부과도 중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실한 건축 때문에 지진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대응해 ‘이탈리아 집’이라 불리는 정책도 시행하겠다고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2009년 라퀼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300여명이 사망했음에도 중세 시대 때 건설된 낡은 건축물에 지진 대비를 거의 하지 않은 탓에 참사가 커졌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