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ㆍ피츠버그)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여성은 23세 백인이라고 미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가 26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이 신문은 정보 공개 청구로 일리노이주 시카고 경찰에서 넘겨받은 사건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보고서의 초안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을 보면, 신고자의 신원은 대부분 음영 처리된 가운데 1993년생 23세로 백인이라는 대목이 눈에 띈다. 사건은 6월 17일 오후 10시 시카고 미시간 애비뉴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고, 이 여성은 이로부터 12일 후인 29일 오후 9시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 성폭행 고소인, 처음에는 협조 요청하지 않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여성이 사건 이틀 후인 19일 병원을 찾아 성폭행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면서도 처음에는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해 여운을 남겼다.
시카고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추가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은 아직 없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정호를 호텔에서 만났고, 그가 권한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수사로 사건의 진상이 완벽하게 드러나지 않았기에 강정호는 신분의 변화 없이 현재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 중이다.
27일에도 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6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시애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약 147㎞)을 밀어 쳐 우월 2루타를 쳐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187타수 45안타)가 됐다.
강정호와 맞대결을 벌인 이대호(34ㆍ시애틀)도 안타 1개(5타수 1안타 1득점)를 치며 팀의 7-4 승리에 기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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