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출석해 사과문 발표
“국민 마음에 큰 상처… 참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최근 물의를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99% 민중은 개ㆍ돼지”,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 등 ‘막말’을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어떤 상황과 이유에서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 보고를 받은 뒤 즉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감사관에게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며 “중징계를 포함해 조사 결과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리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공직자로서의 사명의식을 갖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기획관이 공무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가 판단할 경우, 국가공무원법상 최고 수위 중징계인 파면 처분까지도 가능하다. (▶ 공직자 ‘막말 퍼레이드’)
다음은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유성엽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오늘 2015 회계년도 결산보고에 앞서 먼저 지난 주 소속 공무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여기 계신 위원님들과 국민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상황과 이유에서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습니다.
보고를 받은 즉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하였으며, 교육부 감사관에게 이번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중징계를 포함하여 조사결과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국가의 교육을 담당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소속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리게 되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국민 모두가 원하는 교육의 기회를 갖고, 누구든지 교육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교육부 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과가 한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공직자로서의 사명의식을 갖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육이 희망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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