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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와 자율의 힘으로 학교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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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와 자율의 힘으로 학교가 달라질 수 있다”

입력
2016.07.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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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학생들의 일상에 변화를 준 것만으로 통제와 타율이 자치와 자율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학생들의 일상에 변화를 준 것만으로 통제와 타율이 자치와 자율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자치ㆍ자율 강조하는 혁신학교가

다른 학교도 변화시킬 수 있어

학생 존중ㆍ교사 섬김ㆍ학부모 참여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과제”

“등교시간을 늦추니 수업 집중도가 올라가고 자는 학생이 줄었다. 강압적인 두발 교제를 완화하니 교사와 학생간 갈등이 줄었다. 선도부 자리를 학생회가 대신하니 등굣길 교문 지도가 학생들끼리 서로 따듯하게 안아주는 프리 허그 캠페인으로 바뀌었다. 학생들의 일상에 변화를 준 것만으로 통제와 타율이 자치와 자율로 바뀐 것이다.”

이청연(62) 인천시교육감은 자치와 자율의 힘으로 학생 생활뿐만 아니라 수업과 학교 운영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4일 밝혔다. 자치와 자율을 강조하는 20개 행복배움학교(혁신학교)가 다른 학교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토목개발사업과는 다르다. 위에서 다그치고 이것저것 사업을 벌인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흔들리지 않고 교육 혁신의 일관성을 유지하면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교육감은 조급한 성과주의를 경계하면서도 ‘변화의 체감도를 높여달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주문에 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 중앙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실망감도 표했다.

“대통령은 무상보육을 책임지고 교육감은 공교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게 국민의 요구다. 예산 떠넘기기 중단을 요구할수록 압박만 심해진 지난 2년을 생각하면 정부에 기댈 것은 없다. 이제 해결의 열쇠는 20대 국회에 있다. 누리 예산을 메우려고 교육사업비를 반토막내고, 학교재정을 삭감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어야 한다.”

이 교육감은 신도심과 원도심 주민간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학교 이전 문제의 발단도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8학급 이상,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0명, 중ㆍ고교는 25명 이상으로 적정규모를 정해놓고 도달하지 못하면 신도심으로 이전하라는 교육부 때문에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며 “학교 신설은 승인하지 않고 이전만 된다고 하는데 적정 규모 학교 기준 적용과 신설 문제는 분리해 교육청이 융통성 있게 적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은 앞으로 ‘학생 존중’ ‘교사 섬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학교 무상급식 추진 의지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한 활동을 보장하는 학생회와 동아리 활성화, 어린이들이 놀 권리를 충분히 보장 받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업무를 정상화하고 ‘교원치유센터’ ‘교권보호 법률상담 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교육의 틀을 짜겠다”며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2017년 본예산에 반영하고 인천시와 구군, 시의회와 대화를 통해 물꼬도 열겠다”고 전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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