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이제니 시인과 김태용 소설가가 선정됐다고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4일 밝혔다. 선정위원회(김혜순ㆍ성민엽ㆍ이인성ㆍ정과리)는 이제니 시인에 대해 “언어의 언어로써만의 순수한 자생적 생존의 길을 연”시인으로, 김태용 소설가에 대해서는 “21세기 한국문학을 개척해가는 가장 선명한 별종”이라고 평가했다.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페루’가 당선돼 등단한 이 시인은 시집 ‘아마도 아프리카’(2010)와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2014)를 펴냈다. 2011년 편운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2005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 소설가는 소설집 ‘풀밭 위의 돼지’(2007)와 ‘포주 이야기’(2012), 장편소설 ‘숨김없이 남김없이’(2010), ‘벌거숭이들’(2014)을 펴냈다. 2008년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상패 수여식은 9월23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상금은 시 1,000만원, 소설 1,500만원이다. 김현문학패는 지난해 창립한 문학실험실이 문학평론가 김현 서거 25주기를 기념해 제정했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시인과 소설가 중 김현의 타계 나이인 만 48세 이하 작가에게 수여된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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