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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즐라탄...맨유를 향한 두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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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즐라탄...맨유를 향한 두 가지 시선

입력
2016.07.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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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시즌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맨유는 비시즌 동안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지난 5월 루이스 판 할(65)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조세 무리뉴(53) 감독을 앉힌 맨유는 7월 들어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줬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인간계 최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수석코치인 라이언 긱스(43)는 공교롭게도 이날 구단과 작별을 선언했다. 맨유는 약 1개월 반 사이 감독과 수석코치, 간판 공격수까지 모두 바뀌었다.

차상엽(41) JTBC3 FOX 스포츠 축구해설위원은 3일 본지와 통화에서 맨유의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 위원은 "이브라히모비치가 합류했기 때문에 멤피스 데파이(22)나 앤서니 마샬(21)을 아예 측면으로 놓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데파이는 과거 PSV 아인트호벤 시절 측면에서 뛰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공격의 중심으로 놓고 데파이와 마샬을 측면 자원으로 활용하면 맨유의 공격력이 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차 위원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앙헬 디 마리아(28ㆍ파리생제르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2014년 여름 5,9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로 당시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미드필더 디 마리아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찾지 못하며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차 위원은 "이브라히모비치는 디 마리아와 경우가 다르다. 현재 EPL 명문 클럽 2선 자원들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이브라히모비치를 가진 맨유는 공격의 질에서 차별화될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득점왕까진 아니더라도 한 시즌 15골 이상은 충분히 해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차 위원은 "레스터 시티가 2년 연속 우승할 만한 팀은 아니다. 다음 시즌 판도는 결국 맨유(지난 시즌 5위), 맨체스터시티(4위), 첼시(10위) 등 명문들이 주름잡지 않을까 한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3강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것이다. 맨유는 다음 시즌에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다수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과 이브라히모비치의 좋은 관계를 들어 맨유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둘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 각각 감독과 선수로 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물론 맨유의 비시즌 행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일부 있다. 알렉스 퍼거슨(75) 감독이 물러난 후 맨유는 코치진과 선수들을 수시로 물갈이를 해왔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2013년 7월부터 지금까지 3년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만 3명이다. 데이비드 모예스(53) 전 감독은 9개월, 판 할 전 감독은 22개월을 맨유에서 버텼다.

맨유는 매년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 구성에도 큰 변화를 줬다. 특히 판 할 전 감독이 부임한 2014년 여름에는 무려 2억6,150만 파운드(약 4,687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투자하며 선수 영입에 열을 올렸다. 변화만 주다 보니 팀이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특유의 팀 컬러가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스 출신으로 29년 간 팀에 몸담았던 전설 긱스까지 때마침 팀을 떠나면서 맨유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커다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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