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국물 ‘벌컥벌컥’…식도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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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국물 ‘벌컥벌컥’…식도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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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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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에 지속적으로 열을 가하면 염증 생겨 식도암 유발

최근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센터는 ‘뜨거운 음식’을 발암인자로 분류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65도 이상 뜨거운 음식과 음료를 삼가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는 최근 ‘뜨거운 음식’을 암 유발 가능성이 높은 발암인자(Group 2A)로 분류했다. 센터는 암 예방을 위해 65도 이상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시원하다.” 끼니마다 뜨거운 국과 찌개를 즐겨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제가 없을까. 뜨거운 음식을 즐기면 식도 점막이 손상돼 식도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정혜경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를 먹고 마실 때 온도가 높고, 양이 많을수록 식도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식도에 열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식도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겨 식도암에 노출될 수 있다.

국내에서 식도암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식도암으로 사망한 남성 환자 수는 1,407명에 달했다. 정성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여성보다 남성이 술과 담배를 즐기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술과 담배를 함께 하면 알코올과 니코틴 등 독성 물질이 체내에서 복합작용을 일으켜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식도암 환자의 90~95%는 식도 상피세포암이다. 정혜경 교수는 “사회ㆍ경제적 수준이 낮고, 지속적으로 음주와 흡연에 노출된 이들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드물지만 식도선암의 경우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암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성원 교수는 “겉으로 봐서는 비만이 아니라도 내장비만이라면 식도선암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음료나 음식은 충분히 식혀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뜨거운 국물이나 차를 급하게 마시는 것도 삼가야 한다. 식도암 위험인자인 붉은 고기류 섭취도 줄여야 한다. 구강상태가 좋지 않아도 식도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평소 구강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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